2026. 07. 08.

AI 시대, 회사에서 살아남는 사람의 조건

지식인사이드|2026. 07. 08.

달라진 사무실 공기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감도는 뒤숭숭한 분위기는 크게 두 가지에서 비롯된다. 하나는 주식 시장의 열기이고, 다른 하나는 AI의 급속한 확산이다. 주식은 관심을 끄면 어느 정도 거리를 둘 수 있지만, AI는 이미 업무 현장 곳곳에 스며들어 피하려야 피할 수 없는 변수가 되었다. 실제로 국내 직장인 절반 이상이 이미 업무에 AI를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통계도 있다.

문제는 보이지 않던 격차가 눈에 보이는 격차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옆자리 동료가 AI를 활용해 성과를 올리고 퇴근도 빨라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나만 뒤처지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회사가 돌아가려면 누군가는 계속 일을 해내야 하고, 바로 이 지점에서 제 몫을 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주요 내용

A급과 C급을 가르는 기준

회사에서 A급 인재란 스스로 성과를 내고 주변에까지 좋은 영향을 퍼뜨리는 사람을 가리킨다. B급은 다그쳐야 성과를 내는 사람을 가리킨다. 반면 C급은 주변 사람의 열정까지 꺼뜨리는 사람으로, 사실상 조직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존재로 꼽힌다. 흥미로운 점은 AI 도구의 관점에서 보면 답을 내지 않고 회의만 만드는 사람, 즉 운영과 관리에만 머무는 사람이 가장 먼저 설 자리를 잃는다는 진단이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A급 인재 아홉 명 사이에 B급 한 명이 섞이기만 해도 전체 성과가 30~40%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한다. 이른바 배드 애플(bad apple) 효과다. 문제는 이런 하위 성과자에게 팀장이 피드백을 포기하는 순간, 옆에서 열심히 하던 사람마저 노력할 필요를 못 느끼게 되고 결국 팀 전체의 성과가 하향 평준화된다는 데 있다. 이 과정에서 A급 인재부터 먼저 조직을 떠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회성 없는 사람들의 흔한 착각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의 특징은 상대방이 어떤 상황에 있는지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예를 들어 통화 중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르고 수화기를 바닥에 내려친 뒤 "너희한테 화낸 게 아니다"라며 스스로는 문제없다고 여기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정작 그 자리에 있던 팀원들은 이미 잔뜩 긴장한 뒤라는 사실은 고려되지 않는다.

연봉이나 성과급을 놓고 주변을 배려하지 않고 떠벌리는 태도도 마찬가지다. 성과급 대상이 아닌 직급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아무렇지 않게 액수를 묻고 답하거나, 실제보다 부풀린 숫자를 흘리고 다니는 행동은 상대가 어떻게 듣고 있을지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결과다. 결국 사회성이란 내 관점이 아니라 상대의 입장에서 행동을 조율하는 능력이라 할 수 있다.

가성비 좋은 사회생활의 기술

거창한 노력 없이도 절반은 먹고 들어간다는 팁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인사와 감사다. 흔하게 들리는 조언 같지만, 그 힘은 생각보다 크다. 인사를 잘 챙기는 것만으로도 상대에게 주는 인상이 달라진다는 경험담이 반복해서 나온다.

또 하나는 동등한 커뮤니케이션이다. 상사나 대표 앞에서 눈을 마주치고 질문을 던지며 대화하는 태도만으로도 실제 실력 이상의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런 수평적 소통이 자리 잡으려면 나이에 따라 존댓말과 반말이 갈리는 지나친 연령 규범부터 완화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AI가 바꾼 회사의 풍경

기업 현장에서 체감하는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번역 비용의 급감이다. 여기에 더해 이제는 구성원이 AI를 활용할 것을 전제로 프로젝트 일정 자체가 짧아지고 있다. 예전에는 몇 주 걸리던 디자인 작업이 며칠 안에 끝나는 것을 당연하게 요구받고, 심지어 AI를 능숙하게 쓰는 동료를 보고 반칙 아니냐는 질문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보안 때문에 공식적으로 AI 사용이 막힌 대기업에서는 개인 기기로 몰래 업무에 AI를 쓰는 이른바 섀도우 AI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동시에 한 직원이 AI로 만든 결과물과 노하우를 두고 팀장과 공유 여부를 둘러싼 갈등이 벌어지는 등, 개인의 프롬프트와 산출물이 누구의 것인가를 둘러싼 새로운 분쟁도 생겨나는 중이다. 이런 변화는 과거 방송국 중심의 제작 시스템이 유튜브 체제로 넘어가던 시기의 혼란과 비슷하다는 진단도 나온다.

AI 시대에 살아남는 사람의 조건

예전에는 똑똑한 사람이 부지런한 사람보다 거의 항상 유리했다. 그러나 모두가 똑똑한 AI를 옆에 두게 된 지금은, 그 AI를 부지런히 활용하는 사람이 더 빛을 발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다만 세대별로 유리한 지점은 다르다. 무엇을 시켜야 할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시니어와, 짧은 시간에 AI에게 많은 일을 시켜보며 감각을 쌓는 주니어가 각자의 방식으로 경쟁력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흐름에서 새롭게 정의되는 무능함은 내가 모른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것이다. AI가 만들어준 결과물을 검증 없이 그대로 자신의 지식인 양 여기고 사용하는 태도가 쌓이면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결국 계속 배우려는 사람만이 이 변화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이야기로 이어진다.

5년 후에도 가치를 인정받으려면

직무와 상관없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결국 "무엇을 알고 있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해봤는가"를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AI를 얼마나 썼는지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실제로 어떤 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냈는지를 보여주는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말과 태도로 상대와 소통하는 화법 역시 시대가 바뀌어도 사라지지 않을 인간의 매력으로 꼽힌다.

결국 5년 후의 가치도 오늘의 작은 성취와 좋은 관계에서 쌓인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미래에 대한 불안에 오늘을 지나치게 저당 잡히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하루하루의 작은 성취와 새로운 경험을 꾸준히 쌓아가는 태도가 결국 가장 오래가는 경쟁력이 된다는 조언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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