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07. 22.

뉴욕 변호사가 말하는 인간관계의 본질과 번아웃 없이 롱런하는 법

지식인사이드|2026. 07. 22.

뉴욕에서 뮤직·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로 일하는 기우석 변호사는 샌프란시스코와 홍콩에서 기업 인수합병(M&A) 분야 커리어를 쌓다가 지금은 아티스트와 음반 산업을 다루는 로펌에서 근무하고 있다. 대형 로펌의 초봉은 대체로 20만 달러를 넘는 수준에서 시작되며, 그는 마이클 잭슨의 사례를 예로 들어 미국 음반 산업에서 변호사가 매니저, 에이전트와 별도로 세분화된 역할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쓰는 이유

뉴욕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평일 대부분을 사무실에서 보내고, 자기계발과 휴식, 인간관계를 모두 주말이라는 한정된 시간 안에 배분해야 한다. 그는 깊은 인간관계로 발전하려면 결국 서로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각자만의 서포트 네트워크를 만드는 일이 특히 중요한데, 같은 업계 사람이든 다른 산업 사람이든 고충을 나눌 수 있는 관계를 의도적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번아웃 없이 롱런하는 법칙

24시간 일에 매달리면 결국 번아웃이 오고 업무 효율도 떨어진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는 일할 때는 확실히 일하고, 쉴 때는 확실히 쉬고, 자기계발이나 운동을 할 때는 거기에 온전히 몰두하는 식으로 시간을 명확히 구분해서 쓴다고 밝혔다. 결혼이나 가정처럼 책임이 늘어나는 시기가 오기 전에 스스로의 한계를 파악해두지 않으면 몸이 먼저 신호를 보낸다고도 덧붙였다.

AI 시대에도 대체되지 않는 것

AI 때문에 변호사가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그는 과거 이메일이 도입되며 업무 방식이 바뀌었던 것처럼, AI 역시 하나의 도구로 자연스럽게 자리잡을 것이라고 봤다. 실제로 리걸테크 스타트업들이 계약서 검토나 자료 조사 시간을 크게 단축시키는 기술을 내놓고 있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빠르게 적응하고 눈치 있게 움직이는 사람,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사람이 결국 신뢰를 얻는다는 점이다.

슬럼프와 굴곡을 지나며

대형 로펌을 나왔던 시기는 그에게 가장 큰 굴곡이었다. 퇴사 직후에는 인터뷰 제안이 계속 들어왔지만 어느 순간 뚝 끊겼고, 자신을 소개할 때 더 이상 회사 이름에 기댈 수 없다는 사실을 마주해야 했다. 시장에 나와보니 다들 바쁘게 움직이는데 자신만 침체된 것 같다는 불안도 있었지만, 부딪치며 바쁘게 지내다 보니 원하던 자리로 복직하게 됐다고 회고했다.

10년 뒤, 문화적 다리가 되고 싶다

그가 그리는 10년 뒤의 모습은 미국과 한국을 잇는 문화적 다리 역할이다. K-팝, K-드라마, K-푸드까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지금, 그는 이 흐름이 반짝하고 끝나는 현상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자리잡으려면 IP 소유권과 투자 구조, 그리고 무엇보다 콘텐츠에 대한 진정성 있는 존중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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